겨울 장미 그리고 낙엽

우리 아파트담장은 400미터쯤 되는데 뺑둘러 장미만 있다
여름엔 온통 빨간게 정말 장관이다.
매년 장미가 한창일때 사진 좀 찍어 놔야지 놔야지 하다가 시간을 놓치더니
올해 역시 꽃이 만발하여 잘됐다 했는데 갑자기 입원하느라 또 못 찍었다.
내년 5월엔 반드시...
아쉬운 생각을 하며 담장을 보니 어럅쇼! 여기 저기 장미가 보인다.
활짝 핀 것도 있다  듬성듬성 적지않다.
얘들은  때도 모르고 나와서 그저 신나다고 노는 애들장미들일까
아님 아차 잘못 나왔네 눈치보며 추위에 떠는 어른 장미들일까?
그나저나 아름답기는 여전하다.

춥더라도 얼지 않고 끝까지 잘 살다 가기를...





아파트 사이 쉼터에 떨어진 단풍잎들.
단풍은 늙어서도 죽어서도 추하지 않고 아름답다.
청소부도 아쉬운지 벌써 며칠째 그대로 두고있고
주민들도 관리소장도 치우라 채근 않는게 아름답다.
나도 늙거나 죽어 저리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저거...내 그림자.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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