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박열


독립투사 박 열

어제 늦게 집에오니 MBC에서 영화 박열을 하고 있길래 푹 빠져 끝까지 봤다. 언젠가 남궁 용이 독립운동가로 올렸던 이름이다.
원래 경성제2보통을 다녔다는데 그게 경복고란다.
일제학교를 다니면서 뭔놈의 독립운동이냐? 때려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을 했는데 실제 사진을 보니 우락부락 범의 인상이다.

관동대지진 때 수천의 조선인 학살이 문제되자 관심을 돌리려 마침 황태자 암살을 계획하고 있던 박열을 희생양으로 삼아 재판을 하는데(맞나?)  박열은 이걸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 보고 재판장에게 반말을 해가며 떠들썩 개판으로 재판을 받는다.
실로 상쾌 통쾌…. 그때 그의 나이가 몇인지 아는가? 스물하나다
일본인 부인 후미코와 함께 사형 감형을 거쳐 22년을 복역하고 해방과 함께 풀려나 귀국한다. 부인은 3년만에 감옥에서 스스로...ㅠㅠ

안중근이고 박열이고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사람들을 보면 죄다 천재인데 천재들은 일에 집중하느라 생명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듯하다
포탄이 날아들때 머리를 피하지 않냐구?  그건 본능이고.

그에 비하면 지금 같은 평화로운 시기에 독립투사처럼 떠드는 자들은
대부분 범재로 뭔일 나면 죄다들 안전지대로 피할 위인들이다
나 역시 그 상황을 상상만 해도 우물쭈물...  뻔하다. 
목숨에 신경쓰기 때문이다
범재들은 집단이 돼야 나서지만 천재들은 혼자 포탄을 들고 뛰어든다..
그러고보면 당시 그 분위기 속에서 박열을 존경하고 변호하려 했던
일본인들 역시 천재인 것은 분명하다.

선조들의 호적을 떼어보라. 죄다 들 창씨개명을 했을것이다.
총칼위협에? 천만에. 그저 밥한끼 굶긴다에 별 생각없이 했다고 보면 된다.
그게 뭔 의미인줄도 모르고.  그 유전자가 크게 달라질 리 없다.

지들이 안중근인양 너무 설치지 말라는 얘기다.
실제 안중근은 지금같이 평시엔 신경도 안쓰다  
전쟁이란 고등수학 문제가 나와야 비로서 연필을 든다.

쇠뇌된 북한 인민들은 혼자서도 목숨 건 독립운동을 할지도 모르지.
국가로선 다행이나 인간으로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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