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의 마지막


어제는 야유회가 있어 포천에서 소갈비를 뜯는데
불판에 가지런히 놓인 갈비를 바라보니 문득

이들은 태어나 강제로 죽임을 당해 먹히는데
이판사판 죽는것  에라 마구 뒤엉켜 익지 않고
어찌 저리 가지런히 정렬한 채 먹히는걸까?

마지막인데.. 추하게 죽고 싶지 않다?

그의  짧은 생이 애처럽기도 하고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놀랍기도하고...

이런 생각.
나도 드디어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겠지?
















몇년 안 남았는데
나도 소처럼 품위를 지킬 수 있을까?

PS: 근데 맛있어서 엄청 먹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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