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친일적발언에 대해... wiki

 2023년 9월 24일에 유튜브에서 국가보훈부 영상에 출연했다. 여기서 김형석은 백선엽의 오명인 일본군 시절을 옹호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에 입대하여 성공한 사람은 일본 사람보다 앞섰으니 그것이 애국이라고 발언하여 논란이 되었다. 그 때는 그게 친일파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광복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던 김형석의 과거 발언에 미루어보면 그가 민족반역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가 젊었던 제국주의 시기에 식민 모국의 장교나 국가 공무원과 같은 직업을 피지배민족 출신자가 얻었다는 것은, 지배민족의 차별을 정공법으로 이겨내고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는 것과 동일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는 그들이 사상적으로 적극적인 친일파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소시민적인 관념에서 기인한다.

다만 그렇게 인정받은 식민지 주민들은 나아가 조국의 자립을 위해 투쟁하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보통 제국 권력에 영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명백히 한계를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피지배 민족으로서 지배국 권력의 일원이 된 사람들은 일견 차별을 이겨낸 사람으로써 동족의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동족을 지배하는 식민 권력을 타파할 심리적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반민족적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하지만 민족반역적인 발언이라기보다는, 민족이 가장 무력했던 시기에 식민지 지식인이 살아가며 겪어야 했던 혼란스러운 경험에서 흘러나온 관념이라 보는 게 오히려 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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